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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P=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가 허리 통증에서 완전히 회복되어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이정후는 열흘간의 휴식 후 첫 경기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 경기에 출전한 이정후는 경기 후 "부상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지역 신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경미한 통증이었는데, 그동안 걱정하지 않았다"며 "오늘 경기도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해 전력에서 이탈했었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통해 이날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는 그의 타격감이 여전히 날카롭다는 것을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는 25일과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적어도 한두 차례 타격을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 정규시즌 개막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복귀로 팀 내 물음표 하나를 지웠다"면서 "아울러 포지션 교통정리도 명확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올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67의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는 그가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앞두고 안정적인 적응기를 거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은 두 차례 시범경기를 마친 후, 이정후는 28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정규리그 원정 개막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인 타자의 메이저리그 적응과 활약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