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전국 274곳 금고 판도 재편"...기업은행, 국민은행 밀어내

강명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7 23: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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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강명주 기자] 지방자치단체 금고를 둘러싼 금융권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경기 부천시가 차기 2금고로 IBK기업은행을 선정하면서 그간 금고지기 역할을 해온 KB국민은행이 밀려났다. 

 

금융권에선 이를 계기로 2024년 말 계약이 종료되는 전국 274개 지자체 금고의 재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과 기업은행이 부천시 1,2 금고를 나란히 맡았다. 내년부터 2029년 말까지 부천시의 예산 약 2조4378억 원을 각각 나누어 맡게 된다.

그동안 부천시 금고는 농협과 국민은행이 번갈아가며 운영해왔으나 기업은행이 진입에 성공하면서 ‘지자체 금고 시장의 판도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된 셈이다.
 

기업은행은 ”부천시 금고 운영을 통한 안정적인 자금조달로 부천시 중소기업을 위한 양질의 자금이 조달이 가능해질 것이며 시와의 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이면에는 시중금리가 하락기 은행의 리스크를 대규모 공공예산을 안정적으로 수신할 수 있는 금고의 형태로 극복해보고자 하는 자구안이 엿보인다. 

 

그 자체로 '저원가성 자금창구'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단순한 수신뿐 아니라 지역 내 점포 확장,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자체 금고는 전통적으로 농협은행과 지방은행이 장악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금고선정 기준에 출연금 외에도 ‘지역경제 기여’와 ‘재무 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시중은행이나 특수은행들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부천 진입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광역시 단위 지자체뿐 아니라 중소규모 시·군에서도 새로운 은행들의 금고 진입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강명주 기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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