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후보 6인 확정… 내부 4명, 외부 2명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8 17: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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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8일 차기 회장 후보 1차 쇼트리스트(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왼쪽부터 KB금융그룹 박정림 총괄부문장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 (제공=KB금융그룹)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의 윤곽이 드러났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8일 회추위를 열고 숏리스트 6명을 확정했다.

내부 후보는 성명순(가나다)으로 박정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이사),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철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이다.

외부 후보는 본인의 요청에 따라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으며 향후 숏리스트를 6명에서 3명으로 압축 시 3명의 명단은 모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은 1961년생 동갑내기로 내부 인사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후보다.

양종희 부회장은 부회장 3인 중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로 재무통으로 불린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지주에서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 부문장을 맡고 있다.

디지털·IT부문장을 맡고 있는 이동철 부회장은 KB금융 내 전략통으로 알려져 있다. 윤 회장 체제에서 KB생명보험 부사장, 지주 전략총괄 부사장(CSO) 등 보험·카드를 비롯한 비은행 분야를 모두 섭렵해 금융지주 사업 전반에 걸쳐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가받는다.

글로벌·보험 부문장을 맡고 있는 허인 부회장은 KB국민은행장 출신으로 사상 첫 3연임 은행장이다. 당시 4년간 은행을 이끌며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성과로 주목받는다. 2020년 차기 회장 선임 당시에도 최종 숏리스트 4명에 포함된 바 있다.

내부 후보자 중 유일한 여성인 박정림 부문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부회장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KB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 KB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고 국내 증권사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회추위 관계자는 “내·외부 후보자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금융그룹 회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과 경험이 충분한 후보자”라며 “내·외부 후보 간에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29일 숏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를 진행한 후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이어 오는 9월 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하고 투표로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20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KB금융 차기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rosa33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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