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6번째 무산

김우림 / 기사승인 : 2023-03-24 17: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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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이 또 무산됐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제9호(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안) 안건이 부결됐다.

임경종 후보는 KB금융 노조가 지난달 30일 KB금융그룹 이사회 사무국에 추천한 후보다. 이번 임 후보의 선임까지 불발되면서 KB금융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은 여섯 번째 무산됐다.

노조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노조 추천 또는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의 형태로 다섯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를 내세웠지만 모두 표 대결에서 패배해왔다.

이날도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건은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중 출석주식 수 대비 찬성률 7.77%에 그쳐 부결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사외이사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도 없지 않으나 KB금융 이사회는 사외이사 선임이 경영진이나 외부로부터 독립해 주주 이익과 기업가치를 위해 이뤄지도록 하는 절차를 정비해왔다”며 “경영진이나 사외이사는 추천권이 없다. 어느 한 사람도 독자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원칙적으로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사외이사추천위원회가 추천한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는 새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권선주, 오규택, 김경호 사외이사 재선임의 건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노조가 주주제안 형태로 발의한 8호 안건(정관 일부개정의 건)도 부결됐다. 노조는 ‘관치금융’, ‘낙하산 논란’을 막기 위해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회장)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넣어야 한다고 제안 배경을 밝혔다.

찬성률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수 대비 5.04%, 출석 주식 수 대비 6.13%에 그쳤다.

배당성향은 지난해와 같은 26%로 결정됐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7%포인트(p) 상향된 33%다. 2022년 결산배당으로는 1450원을 책정했다. 분기배당 1500원을 적용하면 총 2950원이다.

윤 회장은 이날 올 한해 그룹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경영, 인재 양성 등에도 방점을 찍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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