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00억원대 부당대출 의혹 '농협중앙회' 본부 압수수색

강명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5 09: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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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협중앙회)

 

[알파경제=강명주 기자] NH농협은행의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3일 농협중앙회 본부 일부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강제수사는 농협은행이 서영홀딩스 측으로부터 공사비를 부풀린 계약서를 제출받고, 부당하게 200억 원대 대출을 승인해줬다는 혐의와 관련이 있다.


이 의혹은 2023년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국회에서는 농협은행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이 나오기도 전에 서영홀딩스에 100억 원을 먼저 대출해줬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일반적으로 건설 관련 대출의 경우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 발급이 선행돼야 하지만, 농협은행은 보증서가 발급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선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국정감사에서는 대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이 이뤄진 경위와 내부 심사 과정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검찰은 서영홀딩스가 실제보다 부풀린 공사비 계약서를 농협은행에 제출했고, 이를 근거로 신용보증기금 보증 전 100억 원 선대출이 이뤄진 뒤, 추가로 200억 원대 대출까지 승인받은 과정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2월에는 농협은행 본사와 서영홀딩스, 서영산업개발그룹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대출 심사 과정에서의 내부 문서와 의사결정 자료, 관련자들의 이메일 및 보고서 등을 확보해, 대출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는지 여부와 부당한 영향력 행사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알파경제 강명주 기자(alpha@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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