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인니법인 고객계좌 무단접속 논란…‘1년 전 신고에도 현지 당국 미조치’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2 08: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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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인도네시아 홈페이지 갈무리)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의 고객 계좌 무단접속·투자금 손실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지난해부터 금융감독청(OJK)에 신고했지만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감독 부실 논란도 제기된다.

11일 CNN 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 고객 다수가 계좌에 불법 접속이 이뤄지고 자신들이 하지 않은 거래와 투자금 손실이 발생했다며 OJK에 보호 조치를 요청하고 있다.

피해 규모는 초기 710억 루피아(약 63억 원)에서 최대 2000억 루피아(약 176억 원)까지 확대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자측 법률대리인 크리스나 무르티는 “피해자 다수가 OJK에 단체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부됐다”며 “일부는 2024년부터 동일한 문제를 신고했지만 후속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셋 시스템이 ‘안전하다’는 감사 결과가 있었다면 왜 피해가 반복되느냐”며 감독 투명성도 문제 삼았다.

피해자 레니(Leny) 씨 역시 CNN 인도네시아 보도를 통해 “APPK(소비자보호 포털)에 신고했으나 어떤 조치도 받지 못했다”며 “중재나 소송 외의 선택지가 없다”고 호소했다.

또한 현지 경찰청 범죄수사국에도 개별 피해자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한 고객 이르만(70) 씨가 710억 루피아 상당의 손실을 이유로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수사국(Bareskrim)에 불법접속 의혹을 신고한 사례도 있다.

피해자 측은 미래에셋 현지 직원이 해당 거래가 “고객 본인이 한 것이 아니었다”고 인정했다고 주장했으며, 초동 조사에서는 서버 해킹 정황은 없고 제3자에 의한 무단접속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도 고객 자산 변동 내역을 자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현지 언론에 “보고되는 피해액은 추정치이며 법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OJK 및 관련 당국과 절차에 따라 협력하고 있으며 플랫폼과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 구체적 답변이 어렵다"며 "인니 법인도 이번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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