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1500억 메자닌 출자에 사모펀드 운용사 각축전

여세린 / 기사승인 : 2024-02-29 17: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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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우정사업본부 우체국예금의 메자닌 펀드 투자를 담당할 운용사 선발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각축전이 벌어진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중간 수준인 중위험·중수익 구조의 메자닌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7일 접수를 마감한 우정사업본부의 국내 메자닌 전략 위탁운용사 선정에 복수의 국내 PEF 운용사들이 지원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크레딧 펀드 전문 운용사인 IMM크레딧앤솔루션즈(ICS)와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제이앤PE, 키스톤PE 등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정사업본부는 3월 서류 심사와 구술 심사, 4월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3개 운용사를 선정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출자 받은 500억 원을 포함해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메자닌은 건물 1층과 2층 사이의 라운지 공간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가진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이 메자닌 투자의 대상이 된다.


선정된 운용사는 CB, BW, EB,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포함한 메자닌 상품에 절반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중·후순위 대출채권 등 대출형 상품에는 투자할 수 없다.


운용사는 기준 수익률이 7%를 넘기면 초과 수익의 15%, 8%를 넘기면 초과 수익의 20%, 10%를 넘기면 초과 수익의 30% 조건 중 성과 보수를 선택할 수 있다.


메자닌 투자의 기대 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중간 수준의 위험과 수익을 목표로 원금 손실 우려가 적어 안정성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주가가 내리면 채권으로 보유해 이자를 받고,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수익을 얻는 등 다양한 투자 전략 구상이 가능해 업계에서 각광 받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지분투자 대비 리스크가 낮은 중위험·중수익 투자 필요성이 커졌다메자닌 출자로 예금 자금운용의 수익률 제고 및 지분투자 대비 안정적 수익 창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우정사업본부의 메자닌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글랜우드크레딧과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기존에 위탁 받은 펀드의 약정 금액을 60% 이상 소진하지 못해 참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알파경제 여세린 (seliny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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