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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카카오의 주가가 대규모 서비스 업데이트 발표 이후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챗GPT 도입과 피드형 전환 등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주가는 업데이트 공개 직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도약이라는 회사의 청사진보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먼저 부각되면서, 일각에서는 ‘업데이트 거부’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주가는 전날 6.1% 하락한 5만9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약 1조6000억 원가량 증발한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 및 오픈AI와의 협력 소식이 전해지며 이달 초 6만500원까지 회복했던 주가는, 업데이트 내용이 공개되자마자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피드형 전환을 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 강화다. 카카오톡 첫 화면에서 친구들의 업데이트된 프로필을 피드 형식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피드형 전환이 콘텐츠 체류 시간 증대로 이어져 광고 수익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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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 분위기다. 카카오톡 업데이트가 이용자 경험(UX)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메신저 기능이 희석됐고, 지인의 근황이 먼저 노출되면서 이용자 피로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카카오 종목게시판 리뷰에는 “회사가 망하는 건 한순간”, “내 카톡 돌려달라”, “와츠앱 써봐 쾌적해”, “카카오톡 집단 이탈 가속 중” 등 이용자들의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