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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다음 공식 방문지인 이집트로 가기 위해 아부다비 왕실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중동·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 150억 달러(약 2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방산 협력을 논의했으며, 이집트로부터는 4조원대에 달하는 공항 확장 사업 참여를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떠나 튀르키예 앙카라로 이동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순방 성과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UAE 방문 성과에 대해 "(방문국 중) UAE가 가장 구체적인 성과가 있는 것 같다"며 "단순한 무기 구매·수출을 넘어 양국이 무기체계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방안 등 실질적인 큰 성과가 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완료 시점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협상이 막바지 단계임을 시사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 결과로 UAE와 기대되는 방산 협력 성과를 '15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집트에서는 대규모 인프라 수주 가능성이 열렸다.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상대국 정상이 먼저 구체적인 사업을 제안해 온 것이다.
이 대통령은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카이로 공항을 확장할 계획인데 비용이 3조~4조원 정도 들지 않겠느냐"고 언급하며, 이를 한국 기업이 맡아서 확장하고 운영해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과 국민에게 큰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남아공 G20 정상회의 기간 있었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환담 내용도 공개됐다.
이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한국과 일본, 인도가 함께하는 조선 분야 협력체 구축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즉답 대신 "판단할 여지가 남아서 '제안은 잘 들었고 추후 논의하자'고 답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제 정세와 관련해 "각국의 방위산업 수요가 예상 이상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태가 도래하고 있어 방산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라면을 파는 것과 달리 무기 공동 생산이나 기술 개발을 하면 상대국과 군사·안보 협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방위산업이 외교 관계를 확대하는 현실적이고 유효한 수단임을 강조했다.
마지막 순방지인 튀르키예 방문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국전력의 원전 사업 입찰 등 현안이 있다"며 "정상 간 대화를 통해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좋은 결과를 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