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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CI.(사진=에코프로) |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에코프로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로 등극했다.
◇ 코스닥 5번째 황제주 등극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1.91% 오른 111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장 중 114만 8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도 경신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도 동반 급등세를 보이면서 시총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16.85% 급등한 32만 6000원에 마감했다.
앞서 에코프로는 지난 10일 처음으로 장 중 100만원선을 돌파했지만 하락세로 마감했고 전날도 장 중 100만원을 돌파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영향에 99만 9천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110만원 돌파 마감으로 에코프로는 우선주를 제외하고 코스닥 종목 사상 다섯 번째 황제주가 됐다.
지난 2007년 9월 7일 동일철강이 110만 2800원까지 올라 황제주에 등극한 이후 약 16년 만이다.
앞서 2000년에 핸디소프트(104만 2000원), 신안화섬(102만 1000원), 리타워텍(100만 5000원)이 100만원을 돌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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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사진=연합뉴스) |
◇ ‘쇼트 스퀴즈’發 상승랠리 계속될까
에코프로는 지난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다. 증권가는 최근 에코프로의 주가 급등은 공매도 기관이 ‘쇼트 스퀴즈’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는 거래 방식을 의미한다.
이번에 에코프로에 대한 쇼트 스퀴즈는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대규모 차익실현 욕구가 생겼고 이에 따라 공매도를 쳤던 외국인과 기관이 울며 겨자 먹기로 주식을 상환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파악된다.
실제 이날 외국인은 에코프로를 총 2492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중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 중 하나인 JP모간이 8만 7126주를 매수했다. 이는 전체 외국인 순매수량(22만 8428주)의 3분의 1을 넘는 수준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대해 없는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판 뒤, 추후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빌린 주식을 사서 되갚는 방식으로 이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 13일 기준 136만 2377주로 전체 주식의 5.12%에 달한다.
증권가는 앞으로 쇼트 스퀴즈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 골드만삭스가 여전히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JP모간보다 공매도 잔고 물량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rosa33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