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8월 금융권 첫 '금 실물 운용 신탁' 출시

강명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8 21: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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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간판.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강명주 기자]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금 실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동시에 운용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신탁 상품이 등장한다.

하나은행은 오는 8월 중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상품은 고객이 보유한 금 실물을 은행에 맡기면 일정 기간 운용 후 만기에 원래의 금 실물과 함께 운용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분실이나 보관에 대한 걱정 없이 금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 6월 금 실물 처분 서비스인 '하나골드신탁'을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현재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이 서비스에는 30대부터 50대 직장인, 시니어층, 고액 자산가 등 다양한 계층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 시범 영업점에서는 하루 평균 약 30건의 상담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경제 회복을 위해 '금 모으기 운동'에 약 351만명의 국민이 참여해 금 227톤의 유동성을 확보했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게 해줬던 신뢰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는 금을 더욱 안전하게 보관하고, 필요할 땐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한 끝에 하나골드신탁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얼리 전문기관인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순금 보유량은 약 800톤에 달한다.

리서치 전문기업인 엠브레인이 전국의 만 19세부터 59세까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금 시장 투자 관련 인식 조사'에서는 74.3%가 '금은 갖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금 실물 보유자 대부분이 금값 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집안에 보관만 할 뿐, 이를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고객이 보유한 금 실물을 받아서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감정을 거쳐 금 거래 시장에서 운용할 계획이다.

시범 점포를 방문해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제공하는 감정결과를 모바일 웹으로 받아볼 수 있다.

하나은행은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순차적으로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다양한 실물자산과 금융을 연결해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맞춤형 신탁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강명주 기자(alpha@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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