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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과 업비트.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법인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업비트와 빗썸은 최근 법인회원 가입 신청 서비스를 오픈했다. 코빗과 코인원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3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 점유율 1, 2위인 업비트와 빗썸이 공식 홈페이지에 법인회원 가입 창구를 개설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
업비트는 '법인계좌 가입 문의' 전용 창구를 통해 법인 유형과 담당자 연락처 등을 입력하면 법인영업 담당자가 추후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빗썸도 법인회원 가입 신청 페이지에서 기본 정보를 제출하면 담당자가 방문해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상자산 시장 참여 로드맵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다.
금융위원회는 2분기부터 지정기부금단체와 대학 등 비영리법인, 가상자산거래소의 가상자산 매도 거래를 허용하고, 하반기에는 상장 법인과 전문투자자 등록법인에도 가상자산 매매를 시범 허용할 예정이다.
빗썸은 법인 고객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법인영업팀을 구성해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코빗도 제휴 은행인 신한은행과 협력해 법인 영업을 준비 중이다.
현재 법인 영업 전담 부서를 중심으로 국가기관과 상장사, 비영리 단체를 포함한 다양한 법인을 대상으로 전략적 영업을 펼치고 있다.
코인원은 카카오뱅크와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비영리법인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은 4월 중 공개될 예정이며, 상장기업과 전문투자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3분기경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자산업계는 비영리법인의 거래 개설을 시작으로, 상장 법인과 전문투자자의 본격 유입이 거래소 성장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상장법인 2500개, 전문투자법인 100개 등 총 3500개 법인이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여러 거래소가 비슷한 시기에 법인 대상 영업에 나서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