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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올해 3분기 주요 금융그룹의 실적이 은행 부문의 이자 수익 증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4조7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은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과 예금금리 인하로 인한 예대마진 확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출 수요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1조3483억원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KB금융 역시 9.3% 증가한 1조5013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7.1% 증가한 1조248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는 반면, 우리금융은 유일하게 5.4% 감소한 8506억원의 순이익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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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당초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인해 하반기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7월부터 시작된 대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출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은 6월 말 2%대에서 현재 4%대로 상승했으며, 8월 한 달간 가계대출 잔액은 9조6259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 수요 등으로 인해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3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정책 변화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 외부 요인에 따라 금융그룹의 실적이 변동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