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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렵 연합(EU) 본부.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유럽연합(EU)은 현재 진행 중인 무역 협상이 만족스러운 결론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최대 1천억 유로(약 11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6일(현지시간) 관계자들에 따르면 EU의 제안은 이르면 수요일 EU 회원국들과 공유되며, 이후 약 한 달간의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작성 중인 목록은 협상 결과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수정될 수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주 중 미국과 협상 재개를 위한 입장문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에는 양측 간 무역 및 비관세 장벽 완화,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 양측의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의 미국산 관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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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세 행정 명령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EU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조사로 인해 관세 대상이 되는 EU 제품 규모가 5490억 유로(62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U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에 대한 25% 관세에 대응해 210억 유로(238억 달러)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서비스 분야 제한이나 수출 통제 등의 추가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EU는 이달 초, 미국이 대부분의 EU 수출품에 적용하는 상호 관세율을 20%에서 10%로 인하하자 이에 대한 보복 조치의 시행을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자동차 및 일부 자동차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이미 부과했으며 목재, 의약품, 반도체, 핵심 광물, 트럭 등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U 집행위원회는 향후 관세 확대에 맞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신정훈 특파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