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돈맥완화, 다음은 '테크'로..에스앤에스텍, 레이크머티리얼즈 등 관심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7 06: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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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유럽 은행들의 주가가 크게 밀리면서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변동성을 나타냈지만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반등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1% 오른 3만2237.53으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6% 상승한 3970.9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1% 오른 1만1823.9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유럽에서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은행 위기가 일단락됐지만, 독일 최대 은행으로 알려진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다시 급락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이날 유럽에서 회사의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간밤에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도이체방크는 CS와 상황이 다르다며 유동성과 자본이 탄탄해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는데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혀 시장을 달랬습니다.

제임스 불러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연방기금 목표금리가 5.5~5.75% 범위로 올라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고 은행권 혼란에서 초래된 금융 스트레스가 금리를 낮추고 이는 부정적인 거시경제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종목 가운데 JP모건체이스는 1% 이상 하락하고, 모건스탠리는 2% 이상 내렸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0.6% 올랐습니다. 최근 변동성이 컸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1% 이상 떨어졌습니다.

엔비디아는 잭슨 황 CEO가 AI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1% 하락했고요. AMD는 과매수 분석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2% 밀렸습니다.

경제지표로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1% 줄어든 2684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달에 5% 줄어든 이후 또다시 감소한 것입니다.

◇ 유럽증시도 보시죠. 유럽증시는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유럽 은행들의 주가가 크게 밀리며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66% 내린 1만4957.23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74% 빠진 7015.10,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26% 떨어진 7405.45로 집계됐습니다.

유럽에서는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은행 위기가 완화됐지만 다시 도이치방크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우려가 커졌는데요. 도이치방크의 주가는 이날 유럽에서 회사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간밤에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도이치방크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220bp를 넘어섰으며, 전날 하루 오름폭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CDS 프리미엄 급등으로 도이치방크의 주가는 장중 한 때 15% 급락했고 8%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경쟁사인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9% 하락했고요. 크레디트스위스, UBS,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 각각 7% 넘게 내렸습니다. 바클레이와 BNP파리바는 6% 떨어졌습니다.

다만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이날 회담 후 성명에서 "EU의 은행 부문은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이 있어 유연하다"고 밝혔고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까지 나서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노력에 도이치방크는 낙폭을 줄였습니다. 지난 한달 사이 주가는 26%나 밀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0.13% 내린 2만7385.25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일본은행(BOJ)의 목표치를 대폭 웃돈 것으로 나타나자 하락했는데요.

2월 CPI는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억제 효과에 힘입어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기준으로 103.6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64% 하락한 3265.65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하원 의원들이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이 유해한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비판하면서 미·중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공화당 소속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이 미국 전체를 조종하는 데에 틱톡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틱톡 위협론'을 역설했고요. 중국 외교부는 미국 의회에서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 청문회가 진행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0% 하락한 1만9929.57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32% 오른 1만5914.70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한화리츠(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고요.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오늘부터 4월7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전·현직 대만 총통을 통틀어 대만 지도자가 중국 본토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이번주에도 시장이 긴장감을 놓지 않으며 코스피는 높은 변동성 속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긴축 경계심이 이전보다는 완화됐지만 시장은 여전히 미국 은행권 사태 진행 방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망 심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 예상 밴드는 2300~2450선으로 제시됐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시장은 미국 은행권 사태의 진행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미국 기준금리의 향후 궤적에 대한 설왕설래를 지속할 것"이라며 "변동성 높은 박스권 장세를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가 현실을 크게 앞서간 상황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추격매수는 철저히 배제하는 가운데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는데요. 코스피 2300선 초반, 그 이하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했습니다. 더불어 재정, 정책 동력이 유입되고 있고, 2024년 이익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방산 등을 유망업종으로 제시했습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위험자산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돈의 흐름에 주목할 때"라며 "미국 은행 예금은 중소형에서 대형은행으로 이동했고, 암호화폐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차별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올해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닥 지수 내 주도 테마로 쏠리고 있어 수익률과 거래대금 모두 압도적인 상황이라는 판단입니다.

이혁진 연구원은 대응전략은 ‘새로운 주도 테마’ 찾기로 유력한 후보는 미국과 한국의 주가 괴리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테크(Tech)라고 꼽았는데요. 성장주 내 높은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엔터도 주목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신규 주간 추천 종목으로 Tech에서는 에스앤에스텍, 레이크머티리얼즈, 덕산네오룩스, 엔터에서는 JYP Ent.를 제시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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