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옐런이 끌어올린 투심..퍼스트리퍼블릭 29%↑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2 06: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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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자,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뉴욕증시는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3만2560.60에 마감했고요. S&P500지수는 1.30% 상승한 4002.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8% 오른 1만1860.1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옐런 장관은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반등세를 이끌었는데요. 이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습니다.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29.47% 폭등했고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 주가도 2~3%대 급등했습니다.

이밖에 테슬라가 7% 오르는 등 기술주도 성적이 좋았는데요. 알파벳은 AI 챗봇인 Bard 베타 테스트를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3% 상승했고요. 아마존은 엔비디아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인공 지능(AI) 인프라 구축 등 많은 부분에서 협업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2.9% 뛰었습니다. 엔비디아도 1% 올랐습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옐런 장관의 언급은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다음 위험에 발생해도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고 분석했습니다.

◇ 유럽증시도 보시죠. 유럽증시는 은행 시스템 우려가 진정되며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75% 오른 1만5194.77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48% 상승한 7117.00,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82% 뛴 7538.23에 마감했습니다.

전일 크레디스위스(CS)의 우발전환사채가 UBS와의 합병 과정에서 전액 상각 처리된다는 소식에 우려를 키웠지만 유럽 당국이 빠르게 진화에 나서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UBS의 주가도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호전됐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금리를 50bp 인상했는데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전날 "최근의 금융 부문 혼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금리 인상은 물가를 끌어내리는 주요 도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1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증시가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소식에 강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춘분으로 휴장했고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64% 오른 3255.65에 마감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1.39% 상승한 1만9265.61에 장 종료했습니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데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CS 사태가 홍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에 금융주들이 전날의 낙폭을 일부 만회했는데요. HSBC는 2% 올랐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61% 오른 1만5513.45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지시간으로 3월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엽니다. 회의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2시, 한국시간 23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생명공학업체 지아이이노베이션 공모 청약 마지막날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은행 위기 진화에 투자심리가 안정되며 일제히 올랐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시장은 3월 FOMC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으나 추후 속도 조절에 대한 인식도 확대되고 있다"며 속도 조절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변수나 연준은 완화 기조로 전환 인식을 차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어 "긴축 영향이 은행의 타이트한 대출 태도 등 시차를 두고 실물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으로 ‘숫자’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러티브’가 주식시장에 영향력이 큰 상황"이라며 중소형 테마 중심의 장세 전개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옐런 재무장관의 은행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과 대량 인출 사태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언급 등으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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