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SVB파산 여파 있을까.."쏠림을 팔고 균형을 사자"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3 06: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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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규모의 은행인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가 발생하며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 하락한 3만1909.64로 장을 마감했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 떨어진 3861.59로, 나스닥지수는 1.76% 밀린 1만1138.8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SVB 사태로 불거진 은행권 우려와 2월 고용 보고서를 주목했는데요. 전날 채권 포트폴리오 손실에 증자를 모색했던 실리콘밸리 뱅크(SVB)는 결국 파산했습니다.

이번 파산은 유동성이 취약하거나 포트폴리오가 편중된 전문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로 전이되며 시그니처뱅크와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가 각각 22%, 14%, 37% 이상 급락했습니다.

대형 은행인 골드만삭스는 4% 이상,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8% 하락했습니다. 반면 JP모건체이스는 2% 이상 오르고, 웰스파고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밖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거대 빅테크 주가 역시 하락했고 테슬라가 0.3%, 인텔만이 2%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1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000명 증가를 웃돈 것으로 나왔는데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오르고, 시간당 임금이 둔화한 점은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줬습니다.

◇ 유럽증시도 보시죠.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SVB파이낸셜의 증자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1% 내린 1만5427.97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0% 빠진 7220.6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67% 내린 7748.35로 집계됐습니다.

투자자들은 SVB파이낸셜 사태가 또 다른 금융 리스크 가능성이 될 수 있을지 우려했는데요. 이같은 소식에 은행주인 HSBC와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즈, 코메르츠방크 등이 동반 급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아시아증시 역시 SVB파이낸셜 그룹 사태 영향으로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67% 하락한 2만8143.97에 거래 마쳤습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시장 예상대로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종전과 같이 유지했는데요. BOJ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단기 금리를 -0.1%로 적용하고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기존 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0% 하락한 3230.08로 집계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 회의에서 이뤄진 국가주석 선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장일치로 재선출됐습니다. 업종별로 자동차, 무선 전기통신 서비스주의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04% 급락한 1만9319.92,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55% 내린 1만5526.20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신규상장과 공모청약 소식 있는데요.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공사 전문 업체인 금양그린파워가 13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고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틸론과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오늘과 내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진행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글로벌증시는 SVB 파산 사태의 영향을 받으며 일제히 쓰러졌습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VB 사태를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는데요. 단, 해당 이벤트로 말미암아 스타트업 기업 투자의 경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강현기 연구원은 "오히려 상장 주식시장은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여지로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6조원이고, 증시 예탁금은 50조원까지 반등했지만 과도한 ‘쏠림’은 경계가 필요하다"고 봤는데요.

최근 화려한 종목 장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넘어섰고 2차 전지 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도 29%까지 상승했습니다.

이혁진 연구원은 "지금부터는 과도한 쏠림을 팔고, 다가 올 균형을 살 때"라며 수급공백으로 주가가 정체되었던 종목들이 반등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전기차 테마에서는 주가상승률 부담이 적은 SK이노베이션, 외교 이벤트로는 원전사업 가치가 부각 될 두산에너빌리티를 신규 주간 추천종목으로 제시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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