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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은행권 우려가 진정되고 기술주가 약진하며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 오른 3만2717.60에 마감했고요. S&P500지수는 1.42% 상승한 4027.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9% 뛴 1만1926.2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이은 파산 가능성이 우려됐던 지역은행이 안정을 찾으며 투자심리가 회복됐습니다. '제 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지목돼온 퍼스트리퍼블릭은 5.63% 상승했고요. UBS 그룹은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에 앞서 세르지오 에르모티 전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습니다. 이밖에 시티그룹과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등 대형 은행주도 상승세에 동참했습니다.
기술주의 상승세도 투심을 끌어올렸는데요.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주가는 14억 달러 규모의 재고 상각을 기록했지만 재고가 줄고 있다는 소식에 7% 뛰었습니다. 엔비디아와 퀄컴 등 관련 반도체주도 각각 2%와 3% 동반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메타와 넷플릭스는 2% 이상 오르고 애플은 1.98% 상승했고요. 아마존은 3% 뛰며 빅테크주들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 유럽증시도 보시죠. 유럽증시는 은행 부문의 건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줄면서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23% 오른 1만5328.78를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9% 뛴 7186.99,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07% 뛴 7564.27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이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을 강조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는데요. 마이클 바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융감독 부의장은 전날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며 탄력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게디미나스 심쿠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도 높은 자본 여력과 유동성을 이유로 들며 유럽 은행 시스템이 견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UBS 주가는 은행이 최근 크레디트 스위스 인수에 이어 세르히오 에르모티가 4월 5일부터 그룹 CEO 역할로 복귀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3%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알리바바 그룹의 구조조정 소식에 투자심리가 고무돼 대부분 올랐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33% 오른 27,883.7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 13일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가 6개의 독립 사업 그룹으로 분할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며 알리바바의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주가가 장중 5% 넘게 뛰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16% 하락한 3240.06에 마감했습니다. 재개방 이후 중국 경기 회복이 더디다는 우려가 지속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중국의 빅테크 알리바바가 회사를 6개 독립 사업단위로 재편한다는 소식에 낙폭을 축소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06% 오른 2만129.40에 마감했습니다. 알리바바가 전날 회사를 6개 독립 사업 단위로 재편하는 창사 이래 최대 조직 정비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는데요. 알리바바 주가는 13.1% 급등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43% 오른 1만5769.76에 장을 마쳤습니다. 주요 종목 중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로 알려진 폭스콘이 3.93% 급등하며 이날 증시 오름세를 주도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신규 상장 소식이 있는데요.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생명공학업체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는 4분기 GDP 확정치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미국 증시는 은행 리스크 완화와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종료 기대 등으로 안도랠리를 보였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급등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27%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 관련주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은 부담이나 이는 엔화가 분기말 수급적인 요인과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 등으로 크게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서상영 연구원은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한 가운데 안도랠리 기대 속 외국인 수급에 따라 그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