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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관세 완화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0% 오른 5892.59, 나스닥종합지수는0.72% 상승한 1만9146.81에 장을 마쳤습니다.
S&P500과 나스닥은 지난 7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째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1% 하락한 4만2051.06로 전날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는 금리를 4.25%~4.50%로 유지하며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추가 상승 동력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반도체주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고성능 칩 1만8000개를 수출할 것이라는 소식에 4.16%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는 AMD 역시 이 소식과 함께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4.68% 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의 일환으로 엔비디아와 AMD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AI 기업 ‘휴메인’(Humain)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용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총 100억달러 규모로,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를 포함한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테슬라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타링크가 승인되면서 주가가 4% 상승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여러 사업들이 해당 지역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사우디아라비아 기반 데이터센터 업체와의 수십억 달러 규모 협력 소식에 힘입어 16% 급등했습니다.
보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카타르항공이 보잉 777X와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를 포함한 총 960억 달러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0.64%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애브비와 모더나는 미국 약품 정책과 백신 판매 저조로 각각 5%씩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47% 하락한 2만3527.0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1% 내린 8585.01로 장을 마감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7% 떨어진 7836.79로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영국의 벤치마크 FTSE 100 지수에 대한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8500에서 8800으로 높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분기 매출이 6% 줄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7% 감소보다는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고, 1700개의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힌 후 15.77% 급등했다.
유럽 최대 여행사인 TUI 그룹은 분기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한 37억 유로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 38억6000만 유로를 밑돌고, 여름철 예약이 1% 감소했다고 발표한 뒤 10.94% 하락했습니다.
◇ 14일 아시아 증시 최근 강세 흐름에 대한 조정으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 내린 3만8128.1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합의에 따른 강세 흐름에 대한 조정 압력을 받았습니다.
엔화 가치가 이틀 연속 상승(달러-엔 환율 하락)하는 것은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86% 오른 3403.95에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합의에 이은 간밤 뉴욕 증시 강세 흐름 등에 연동하며 중국 최대 기술기업들의 실적을 기다렸습니다.
텐센트 홀딩스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고, 알리바바그룹 홀딩스는 15일 실적을 내놓습니다.
중국 대표 이커머스 기업 JD닷컴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입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대비 2.3% 오른 2만3640.65,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2.12% 오른 2만1782.8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4월 생산자물가지수와 4월 소매판매, 그리고 4월 산업생산이 발표됩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기술주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관세 유예로 인해 단기적으로 미국 주식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국 기업들이 관세 인하의 수혜를 더 크게 입기 때문에 S&P 500의 최근 초과 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관세는 여전히 유럽 기업보다 미국 기업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더 큰 틀에서 보면, 미국 주식의 상대적 부진은 관세가 대폭 인하되어야만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