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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상선 미쓰이 제공)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상선 미쓰이가 2031년 3월까지 5년간 1조엔을 넘는 대규모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전했다. 조달 규모는 최대 1조 5000억엔에 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주요 수단으로는 은행 차입과 사채 발행을 활용할 예정이다.
하시모토 쓰요시 사장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을 몇 개 확보하고 집중해 나가겠다"며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이나 케미컬 수송,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달 자금은 M&A를 포함한 성장 투자에 집중 투입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은 해운업계 특성상 시황 변동에 따른 실적 영향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2036년 3월까지의 경영계획에서 해외 부동산이나 장기 안정 계약의 에너지 수송 등 '안정 수익 사업'의 비중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현재 전체 이익에서 8%를 차지하는 안정 수익 사업의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2026년 3월까지 3년간 투자 계획은 2조 300억엔 규모로, 차기부터 시작되는 5년간 경영계획에서도 일정 규모의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자산 교체를 통한 수익 구조 강화와 자금 창출도 병행한다. 하시모토 사장은 "자산 매각은 2031년 3월까지 5년간 2500억엔 규모가 필요하다"며 "연간 1000억엔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내 점유율이나 이익률이 낮은 사업을 처분하고, 정책보유주 외에 국내 소규모 부동산이나 창고도 수익률을 고려해 매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0.6배로 낮은 PBR(주가순자산배율) 개선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시모토 사장은 "2031년 3월까지는 PBR 1배를 달성하고, 조금 더 위로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계획을 착실히 수행할 경우 "기초적인 영업현금흐름은 매년 3000억엔 정도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회사는 2027년 3월부터 주주환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배당의 경우 실적에 따른 변동성을 줄여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시모토 사장은 "실적 변동이 큰 컨테이너선 이외 사업에서 주당 200엔 정도의 배당금을 충당할 수 있는 체력은 있다"며 "컨테이너선 사업 이익을 주주환원에 어떻게 반영할지 시장과의 대화를 거듭하겠다"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