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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OP MART)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팝마트(9992.HK)가 라부부(Labubu) 캐릭터 열풍으로 글로벌 도약에 힘쓰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최근 팝마트의 인기 IP THE MONSTERS 시리즈의 Labubu가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팝마트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2024년 THE MONSTERS 시리즈의 연간 매출은 30억 위안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8배 증가했고 전사 매출 비중은 2023년 6%에서 2024년 23%까지 확대되었다.
Labubu의 인기로 팝마트의 2024년 연간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375% 급증해 매출 비중은 2023년 17%에서 2024년 39%까지 확대되었고 올해 1분기에도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4.8배 증가했다.
특히 미주 지역 올해 1분기 매출은 신규 매장 오픈, 한정판 제품 출시, 디자이너 사인회 등으로 전년 대비 9배 증가했고 아시아와 유럽 매출 또한 각각 전년 대비 350%와 605% 고성장했다.
송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Labubu의 인기에 힘입어 팝마트는 가격 결정권을 확보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THE MONSTERS 시리즈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트렌즈(Google Trends)에 따르면, 2025년 기준 Labubu의 검색량은 헬로 키티(Hello Kitty)를 가파르게 추격 중이며 Labubu의 브랜드 영향력은 동남아에서 Hello Kitty의 1~4배, 멕시코에서 2배, 스페인에서 1.4배 수준으로 추정된다.
Hello Kitty는 포켓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창출한 슈퍼 IP인 점을 감안하면, Labubu는 글로벌 슈퍼 IP 반열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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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증권) |
또한, 팝마트는 성인을 타겟으로 한 프리미엄 수집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낮은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Labubu의 글로벌 인기가 급증에 따라 팝마트는 확실한 가격 가격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4월 팝마트는 Labubu 3.0을 출시하면서 미국 시장 판매가를 기존 22 달러에서 28달러로 상향했고 이는 중국 본토보다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미국 소비자들은 적극적으로 해당 제품을 구매 중이며 프리미엄 전략이 시장에서 유효하게 적용 중이란 평가다.
팝마트 경영진은 올해 해외 오프라인 매장을 기존 130개에서 추가로 100개 오픈할 것으로밝혔고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언급했다.
또한, 중국과 미주, 아시아, 유럽 등 4개 권역에 지역 본부를 설립해 글로벌 수요에 효율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팝마트 주가는 올해 동안 171% 급등했으며, 최근 3주간도 28% 추가 상승했다.
송예지 연구원은 "단기 오버슈팅에 따른 부담으로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팝마트는 2025년과 2026년 피어(Peer) 평균 성장률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압도적인 매출과 순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견조한 실적 기반의 주가 리레이팅이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