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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CATL(300750.CH)이 2분기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IM증권에 따르면, CATL의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101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8억 위안으로 25% 늘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주요 요인으로는 2분기 중국 전기차(BEV+PHEV) 판매량이 약 35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도 CATL의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생산 원가가 하락하면서 손익 개선세가 예상된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CATL의 매출 비중의 약 20%를 차지하는 ESS 사업은 중동, 호주 등 신흥 지역 시장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AI 데이터센터향 대형 프로젝트 신규 수주를 확보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꼽았다.
CATL은 지난 4월 21일에 개최된 ‘Tech day’를 통해 전기차의 주행거리 불안, 충전 속도, 안전성, 친환경성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첨단 배터리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첫째, 2세대 Shenxing 초고속 충전 배터리이다. Shenxing 배터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2세대 배터리는 단 5분 충전으로 52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하며, 최근 BYD가 발표한 470km 성능을 능가하는 수치이다.
둘째, 나트륨이온 배터리 Naxtra 브랜드를 새롭게 공개했다. 올해 12월 양산 예정인 Naxtra 배터리는 175Wh/kg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해 현재 널리 쓰이는 LFP 배터리와 유사한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밝혔다.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는 200km, 순수 전기차에서는 50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정원석 연구원은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극한 환경에서 리튬 기반 배터리보다 성능이 우수하며, 리튬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충전 속도는 5C급 고속 충전(15분 내 80%+) 가능하며, 수명도 10,000 싸이클 이상을 확보하였다고 밝혔다.
CATL은 나트륨 배터리가 기존 리튬 배터리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전체 배터리 시장의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어 향후 신규 배터리 기술 기반 시장 확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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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M증권) |
유럽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5월 누적 기준 유럽과 신흥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CATL의 점유율은 각각 44%, 24%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원석 연구원은 "향후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현지(유럽, 인도네시아 등) 생산 설비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올해 말 양산 예정인 나트륨 배터리의 성능 확보 여부에 따라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과 신흥국에서도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CATL의 현 주가는 2025, 2026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7.8배, 14.8배 수준으로 전세계 동종 업종 내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