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트럼프 관세 위협 재개, 이번주 엔비디아 실적 주목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6 07: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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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위협으로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61% 내린 4만1603.07를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7% 내린 5802.82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00% 내린 1만8737.21에 장을 마쳤습니다.

관세 갈등에 다시 불을 지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투자심리가 다시 악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애플의 아이폰에 2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켰습니다.

 

이는 특점 기업을 직접 겨냥해 관세부과를 언급한 첫 사례로 기자회견에서 그는 25% 관세가 삼성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의 발언은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에 상당한 압박을 가했고, 다수의 기술주들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메타, 알파벳,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하였으며, 애플은 주가가 3% 이상 빠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은행의 자본 규제 완화를 언급하면서 국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종목 가운데 US스틸은 트럼프가 US스틸과 일본제철과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기대감에 주가가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인튜이트는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8.12% 뛰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전략에 따른 60억 달러 손실과 이에 따른 집단 소송 준비로 7% 하락했습니다.

 

데커스 브랜드는 예상보다 낮은 실적 가이던스와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주가에 큰 타격을 입으며 20%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54% 떨어진 2만3629.58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4% 하락한 8717.97로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65% 내린 7734.40으로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관세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오는 6월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영향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EU를 정조준했는데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오는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괄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율 관세 부과는) 명품과 의약품, 기타 상품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며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에 연간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퀼터의 투자 전략가인 린지 제임스는 "이번에는 유럽이 (트럼프 관세 위협을) 잘 넘어가지 못할 것 같다"며 "유럽 시장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최근 몇 달간 보였던 강력한 모멘텀을 되찾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경제지표로 독일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발표됐던 잠정치 0.2%의 두 배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의 투자 플랫폼 AJ벨이 반기 세전 이익이 전년 대비 12% 늘었다고 발표한 뒤 주가 8.4% 올랐습니다.
 

◇ 23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47% 상승한 3만7160.47에 마감했습니다.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미일 3차 협상을 위해 이날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다만 미국 측 협상 파트너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불참 가능성이 전해져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는 낮은 상황입니다.

종목 가운데 패스트리테일링, 닌텐도 등이 강세를 보였고 리쿠르트홀딩스 등은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94% 하락한 3348.37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국채 20년물 경매 부진 이후 미국 재정 우려가 이어지면서 대체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24% 오른 2만3601.26을,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09% 내린 2만1652.24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과 영국 증시가 휴장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과 엔비디아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6월부터 유럽연합(EU) 상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EU와 협상이 잘 풀리지 않는다며 중국산(30%)보다 높은 관세를 꺼낸 것으로 앞으로 일주일간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따라 증시가 흔들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클라리언트퍼스트 스트래티지의 미쉘 골드버그 사장은 "관세 롤러코스터는 저점 매수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한다"면서 "반등한다 싶으면 (관세 발언으로) 손실을 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로는 엔비디아가 있는데요.

 

28일 장이 끝난 뒤 엔비디아가 어떤 성적을 공개할지가 AI테마, 또 주식 시장 전반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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