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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막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7% 상승한 4만1113.9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는 0.43% 오른 5631.28, 나스닥 종합지수는 0.27% 상승한 1만7738.1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9월 금리 인하에 착수해 5.25~5.5%였던 금리를 총 1%포인트 낮춘 뒤, 올해 1월과 3월에 이은 3회 연속 동결 조치입니다.
또한 Fed는 정책결정문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며 "위원회는 (물가 안정, 완전 고용) 이중 책무의 양쪽 위험에 모두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정책으로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한 것입니다.
다만, 미·중 양국의 무역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소식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규제 폐지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습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수출 통제 완화 소식에 3.1% 상승했습니다.
반면, 애플의 부사장이 AI가 구글과 같은 기존 검색 엔진을 대체할 것이라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알파벳 주가는 7.50% 급락했습니다.
디즈니는 전망치 상회한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0.76%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58% 내린 2만3115.96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4% 하락한 8559.3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1% 떨어진 7626.84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2주간 이어졌던 상승 랠리를 평가하며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져 나온 가운데 투자자들은 유럽 시장이 끝난 이후 나오게 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동향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1분기 순이익이 290억3000만 크로네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1.3% 올랐습니다.
독일 자동차 업체 BMW는 1분기 매출이 338억 유로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약간 밑돌았지만 올해 세전이익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후 1.6% 상승했습니다.
반면 덴마크 의료장비 업체인 암부(Ambu)는 분기 매출과 수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하면서 13.5% 급락했습니다.
◇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7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 내린 3만6779.66를 나타내며 8거래일만에 하락했습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높이면서 관망세를 지속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80% 상승한 3342.67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당국의 경제 지원책 발표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RRR·지준율)과 정책금리를 인하해 대규모로 현금을 풀 것을 예고했습니다.
인민은행은 15일부터 지준율을 50bp 인하해 약 1조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0bp 인하하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1.5%에서 1.4%로 낮춘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13% 오른 2만2691.88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12% 오른 2만546.49에 장을 마쳤습니다.
급등세를 이어왔던 대만달러 가치는 이날 잠잠해졌는데요. 장 마감 무렵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88% 오른 30.207대만달러에 거래됐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나우로보틱스가 신규 상장합니다.
옵션만기일입니다.
국내 기업 중 카카오와 BGF리테일, CJ CGV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바이오비쥬와 이뮨온시아 공모청약일입니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상승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FOMC가 매파적이라고 해석했는데요.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결정은 다소 매파적"이라며 "Fed의 발표는 행정부에 대한 일종의 경고 신호로, 행간엔 '당신의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FOMC 성명서는 솔직히 말해 우리의 이중 책무 달성에 모두 위험이 있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확신할 수 없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뱅크레이트의 그레그 맥브라이드 수석 금융 애널리스트는 "Fed는 금리를 조정해야 할 경제 지표가 나올 때까지는 현 상태 유지에 만족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이미 높고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Fed가 금리 인하를 재개하려면 고용 시장에 상당힌 침체 징후가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