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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홈페이지)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조선업계가 심각한 인력 부족과 수주 실적 감소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일본선박수출조합이 13일 발표한 2025회계연도 수출선 계약 실적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904만 총톤으로 집계되며 4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4일 전했다.
현재 일본 조선업계의 총 수주잔량은 2,935만 톤으로, 이는 약 3.5년 치의 일감에 해당한다. 사실상 2029년경까지 도크가 가동될 예정이나, 인력 부족으로 인해 밀려드는 조선 수요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마바리 조선의 히가키 유키히토 사장은 이러한 점유율 하락세에 대해 깊은 위기감을 표명했다.
세계 조선 시장은 2010년경 건조된 선박들의 교체 주기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중립 규제에 따른 차세대 연료선 수요로 인해 활기를 띠고 있다. 2035년 세계 조선 수요는 2024년 대비 30% 증가한 9,000만 총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경제 안보 차원에서 2035년까지 자국내 건조 능력을 1,800만 총톤으로 두 배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중국(54%)과 한국(28%)에 비해 일본의 점유율은 13%에 머물러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숙련공 부족이다. 츠네이시 조선소는 인력난으로 인해 가동률을 피크 대비 40% 낮췄으며, 해외 거점 확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대응해 JMU는 신입 사원 채용을 전년 대비 1.4배 늘렸고, 츠네이시 조선은 대졸 초봉을 28만 엔으로 인상했다. 오시마 조선소는 퇴직자를 재고용하는 '컴백 채용'을 도입하는 등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술적 돌파구로 로봇 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AI 로봇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제도를 통해 14개 사업을 채택했다. JMU와 이마바리 조선 등 주요 기업들은 용접 로봇과 AI 연동 시스템을 도입하여 인간의 작업 비중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과 세계 경제 침체 등 외부 변수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츠네이시 조선의 오쿠무라 코우세이 사장은 중동 상황이 지속될 경우 조선과 해운업 모두 성립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페인트 조달 등 공급망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조선업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으나, 업계 내부의 구조적인 인력난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이러한 전략이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