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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로고. (사진=스텔란티스) |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스텔란티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2025년 약 17억 달러의 이익 감소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텔란티스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실적과 함께 이 같은 관세 영향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회사는 "2025년 하반기에만 약 12억 유로(약 14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며, 상반기에는 이미 3억 유로(약 3억 5천 달러)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세는 트럼프가 8월 1일 협상 시한을 앞두고 미국 무역 파트너들과 체결한 새로운 무역 합의에 따른 것이다.
특히 트럼프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로 인해 스텔란티스의 북미 사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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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 관세 정책. (사진=연합뉴스) |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닷지, 지프 등의 차량을 캐나다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이들 공장에서 미국으로 들여오는 차량과 부품 대부분이 새로운 관세 대상에 포함된다.
트럼프의 유럽연합(EU)과 체결한 15% 균일 관세 정책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제조사들의 미국 판매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스텔란티스의 경우 해당 합의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2025년 순 관세 영향을 약 15억 유로(약 17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며 "정책 결정자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장기적 시나리오 플래닝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UBS는 "EU 및 일본이 더 유리한 조건의 무역 합의를 체결한 가운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대한 재협상 요구가 발생할지 여부가 스텔란티스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신정훈 특파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