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7201.JP) 6년간 순적자 기록, 구조적 경쟁력 약화 지속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1 07: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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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닛산(7201.JP)이 지난 6년간 순적자를 기록하며 구조적인 경쟁력 약화가 지속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닛산의 FY2024 연결 도매 판매가 팬데믹 이후 최저치인 266만 대로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나 FY2024 매출은 12.6조 엔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믹스 약화와 구조조정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700억 엔으로 전년 대비 88%까지 감소했고, 671십억 엔 순적자를 기록했다.

기나긴 실적 부진으로 지난 6년간 누적 9267억 엔 순적자를 기록 중이다.

닛산은 FY2025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12.5조 엔을 제시했으나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여파로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단, 1분기에 영업적자 2천억 엔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닛산의 미국 판매 중 일본, 멕시코산 비중은 45%이며, 이에 따른 관세로 인한 연간 실적 타격은 45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30% 완화가 목표이나 FY2025 영업적자는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미국 공장이 없는 미쓰비시(MITSUBISHI)와 협력할 것이라 밝혔는데, 위탁 생산을 통한 가동률 상승 효과 외에 구조적인 미국 시장 경쟁력 회복을 이끌 시너지는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
 

(출처=신영증권)


닛산은 체질 개선을 위해 FY2027년까지 5천억 엔 비용 감축을 추진 중이며, 글로벌 캐파를 250만 대로 축소하고, 인력 2만 명 감원을 예정하고 있다.

 

목표대로 5천억 엔을 절감해도, 관세 비용인 4500억 엔을 감안할 경우 체질 개선 효과는 500억 엔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용권 연구원은 "영업이익과 자동차 사업 FCF 흑자전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단. Foxconn의 인수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구조적인 현금흐름 악화와 R&D 여력 축소에 따른 브랜드와 기술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닛산의 입지 약화는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에 있는 현대차와 기아에는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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