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DMGT, 텔레그래프 단독 인수 협상…보수 성향 두 매체 '한 지붕 아래'

신정훈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1-24 07: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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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메일 앤드 제너럴 트러스트(DMGT). 사진=DMGT)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영국 데일리메일 발행사가 6억5,400만 달러 규모의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 인수 협상을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오랜 기간 우파 성향 보수당을 지지해 온 두 주요 미디어 그룹이 한 지붕 아래에서 연결되는 셈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일리 메일 앤드 제너럴 트러스트(DMGT)이 500만 파운드(6억5,400만 달러) 규모의 텔레그래프 인수를 위해 아부다비가 지원하는 벤처 '레드버드 IMI'로부터 매각 조건을 확정하는 단독 협상에 들아갔다.

 

이번 거래는 2년 전 레드버드 IMI가 텔레그래프와 자매지 선데이 텔레그래프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던 영국 언론의 해외 소유권 우려가 재부상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리사 낸디 문화부 장관은 새 인수 제안에 대해 "공익을 보호하고, 언론 합병 시 외국 국가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래프. (사진=연합뉴스)

 

DMGT는 "해당 거래가 신속히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너선 햄스워스 회장은 성명을 통해 "데일리메일이 그랬듯, 텔레그래프 역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55년 창간 이후 영국 언론 지형의 대표 매체로 자리 잡아온 텔레그래프의 소유권 분쟁은 2023년 시작됐다. 

 

바클레이 가문이 채권단과의 분쟁으로 경영권을 잃은 뒤, 같은 해 11월 뉴욕 기반 레드버드 캐피털과 아부다비의 인터내셔널 미디어 인베스트먼트(IMI) 합작 벤처가 바클레이 가문의 부채를 상환하는 대가로 텔레그래프를 인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이 거래는 외국 정부의 언론 영향력 확대에 대한 하원 논쟁을 촉발했으며, 보수당 리시 수낵 전 총리 정부는 즉각적인 검토 방침을 내놓았다. 

 

알파경제 신정훈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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