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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니덱)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정밀 모터 제조업체 니덱(Nidec)이 24일 발표한 2025년 4~6월 연결 실적 속보치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455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5일 전했다.
데이터센터용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모터와 수냉장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엔고 현상으로 인한 환율차손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니덱 측은 전년 동기 엔저로 인해 149억 엔의 환율차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분기 실적은 환율 변동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614억 엔으로 집계됐다. 니덱은 생산 거점 통합, 인력 감축 등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미국 등의 관세 정책 영향을 상쇄하며 4~6월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용 발전기 수요 증가와 중국 내 가전용 모터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전기차(EV) 구동 장치인 '이액슬(e-Axle)' 사업 또한 꾸준히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엔화 강세로 인해 일본 엔화 환산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액은 2% 줄어든 6,378억 엔을 기록했다.
니덱은 2026년 3월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으로 순이익 2,000억 엔(전년 대비 19% 증가), 매출액 2조 6,000억 엔(소폭 감소)을 유지했다.
한편, 니덱은 이탈리아 자회사에서 발생한 무역 거래 관련 문제로 인해 2025년 3월 결산에 대한 감사 보고서를 아직 수령하지 못하여 이번 4~6월 실적은 통상적인 분기 결산이 아닌 속보치 형태로 발표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