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일생명(8750 JP), 세계 최대 채권 펀드 카플러 그룹사 편입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5-13 13:37:15
  • -
  • +
  • 인쇄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제일생명홀딩스(HD)가 세계 최대 규모의 채권 헤지펀드인 영국 카플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를 그룹 회사로 편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3일 전했다.


제일생명HD는 카플러에 대한 출자 비율을 기존 5% 미만에서 15%로 늘리고, 이사도 파견할 계획이다.

이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채권 운용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해외 정부계 투자 회사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카플러의 운용 능력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생명HD는 2018년 자회사인 제일생명보험을 통해 미쓰비시상사로부터 카플러 주식 5%를 취득한 바 있다. 5월 중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출자 비율을 1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출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사이 마사오 씨가 2005년 설립한 카플러는 UFJ은행(現 미쓰비시 UFJ은행) 출신이다. 현재 350억 달러(약 5조 엔)의 자산을 운용하며 채권 헤지펀드 업계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일본 국채 거래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와 일본은행의 금융 정책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초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거액의 자금을 채권에 투자하는 생명보험사들은 고도의 운용 노하우를 필요로 하고 있다.

카플러는 채권의 롱(매수)·숏(매도) 전략을 통해 가격 차익을 추구하는 '상대 가치 전략'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시장 급락 시 수익을 얻는 '크라이시스 알파 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 연금 및 정부 펀드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제일생명HD는 카플러에 대한 추가 출자를 통해 '탈(脫)생보' 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국내 생명보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수익성이 높은 운용 사업을 확대하여 2023년 8% 수준이었던 수정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6년까지 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제일생명HD는 2023년 사모 부채(Private Debt)를 취급하는 토파즈 캐피탈을 인수한 데 이어, 2024년에는 미국 캐니언 파트너스에 출자하는 등 운용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아멘텀(AMTM.N) 골든 돔 프로젝터의 콤팩터, 매출 가이던스 상향2025.09.10
미쓰비시전기(6503 JP), 1300억엔 미국 보안기업 인수2025.09.10
AT&T(T.N) 주주환원 잠재력 감안시 주가 상승 전망2025.09.10
도요타(7203 JP), 미국 렉서스 생산 거점 절반으로 축소2025.09.10
소니(6758 JP), 2030년 차세대 영상센서 출하2025.09.10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