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소비자물가, 가격 결정 과정의 시차 반영 필요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2 07: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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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미국 5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1%, 전년비 2.4%로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월비 0.1%, 전년비 2.8%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번 물가 상승을 이끈 주요 품목은 소비자물가 내 비중이 35%로 높은 주거비(전월비 0.3%)였으며, 식료품 가격도 전월비 0.3% 상승했다. 

 

다만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전월비 -1.0% 하락하며 물가 상승분을 일부 상쇄했다는 평가다.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우려됐던 자동차(신차 -0.3%, 중고차 -0.5%), 의류(-0.4%) 등의 품목들은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며 안도감을 부여했다.

 

항공 요금도 전월비 -2.7%로 수 개월 연속 하락하며 운송서비스 가격 하락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예상과 달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확대됐다.

 

(출처=하나증권)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만 트럼프 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 상승 리스크는 반영 시기의 문제일 뿐 여전히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6월 베이지북에서 관세(tariff)라는 용어가 122번 등장했으며(종전 107번),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 보고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또한 기업들은 투입비용 상승으로 인해 3개월 이내에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규연 연구원은 "관세 현실화 이전에 비축해둔 재고들이 소진될수록 기업들은 관세 발 비용 증가분을 최종재 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확대됐다"며 "금번 물가 안정에도 불구 미 연준은 당분간 금리 동결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시장이 서서히 둔화된다면 미 연준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기다릴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전 연구원은 "금리인하 대응은 고용시장이 본격적으로 악화되는 시점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미 연준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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