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가치 8천억 달러 평가…사상 최대 비상장 기업 등극 눈앞

폴 리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2-08 07: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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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내부 주식 매각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업가치가 최대 8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10월 5천억 달러 평가를 기록한 오픈AI를 넘어서는 수치로,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가치 높은 비상장 기업이 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주당 400달러 이상을 논의 중이며, 이 가격이 확정될 경우 기업가치는 7,500억~8천억 달러 수준이 된다. 이는 올해 7월 자금 조달 당시의 4천억 달러 평가에서 단기간에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스페이스X 이사회는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며, 내부 매도·매수 수요에 따라 조건은 변경될 수 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 스페이스X와 주파수 거래를 체결한 에코스타 주가는 장중 18% 급등했다. 에코스타는 지난달 26억 달러 규모의 주파수 라이선스를 스페이스X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며, 앞서 170억 달러 규모 무선 스펙트럼 매각도 추진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스타링크 창업자. (사진=스타링크)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으로 글로벌 발사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9,000기 이상 위성을 운용하는 저궤도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서도 경쟁사 아마존을 크게 앞서 있다.

 

이번 평가액이 확정될 경우 스페이스X는 1천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유지하며 상장 계획을 부인해온 소수의 '엘리트 비상장 기업'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 존재가 된다. 

 

만약 내년 하반기 추진설이 제기된 기업공개(IPO)가 8천억 달러 가치로 진행될 경우, 스페이스X는 세계 시총 상위 20대 기업 반열에 오르게 된다. 5%만 매각해도 400억 달러 조달이 가능해, 사우디 아람코(2019년·290억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IPO가 된다.

 

하지만 상장은 공시 의무와 시장 변동성 등 새로운 리스크도 동반한다. 올해 스페이스·방산 기업 상장은 엇갈린 성적을 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슈퍼 헤비급 로켓 '스타십'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량의 스타링크 위성 발사와 달·화성 유인 미션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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