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사스(6723 JP), 울프스피드 파산으로 2500억 엔 손실 전망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6-24 07: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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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르네사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울프스피드의 경영 파탄으로 인해 2025년 1~6월 회계 기간에 약 2500억 엔의 손실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전했다. 

 

이는 르네사스가 2023년 울프스피드에 20억 달러(약 2920억 엔)를 예탁하고 향후 10년간 파워 반도체 기판을 공급받기로 한 계약에 따른 것이다.

울프스피드는 현재 재건 지원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르네사스 측은 울프스피드가 곧 일본의 민사재생법에 상응하는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법원 신청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의 승인을 거쳐 르네사스가 울프스피드에 예탁한 금액과 출자액은 2025년 9월까지 회사의 보통주와 전환사채로 전환될 예정이다.

만약 각 채권자가 전환사채 권리를 행사할 경우, 르네사스의 울프스피드 출자액은 29.8%에 달하며 의결권은 9.9%를 차지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르네사스는 5%의 신주 예약권도 확보하게 된다. 29.8%의 출자액 중 11.8%는 예탁금 중 2억 4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전환사채로, 나머지 17.9%는 보통주로 구성된다. 

 

르네사스는 예탁금 20억 달러와의 차액을 손실로 계상할 방침이다.

울프스피드는 전력 효율이 뛰어난 탄화규소(SiC) 파워 반도체 기판 및 디바이스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EV) 수요 감소로 인해 손익이 크게 악화되었다. 

 

특히 중국 EV 제조업체들이 반도체 자체 생산을 늘리고 국내 조달을 강화하면서 울프스피드의 수익성이 더욱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르네사스는 이번 발표에서 통기 실적 전망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르네사스 측은 올해 계획했던 SiC 파워 반도체 사업 진출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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