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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nviz) |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먼저 해외 증시부터 알아볼까요? 현지시간 지난 3일 뉴욕증시는 최근 상승장 피로감을 반영한 듯 소강장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3.25% 급등했던 나스닥은 1.59%, 193.86포인트 하락한 12,006.95으로 12000선을 지켜냈는데요.
S&P500 지수도 1.04%, 그러니까 43.28포인트 떨어진 4,136.48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7.93포인트 하락한 33,926.01에 마감했습니다.
◇ 울다가 웃는 미국…실업률 54년만의 최저치
미국 실업률은 5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는데요. '바이 아메리카'를 외치고 IRA(인플레 감축법)를 만든 미국은 금리를 아무리 올려도 일자리가 늘어나는 호시절을 맞았다 이렇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1월 고용 보고서 내용이 재밌는데요. 미국경제는 1월에 51만7000개 일자리를 만들어냈는데 이는 지난달 18만7000개 수준으로 예상하던 추정치를 세 배에 가깝게 넘어섰습니다.
마켓워치는 미국 정부가 계절적 요인을 조정하면서 통상 1월 취업자수를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이번 통계도 그같은 부풀리기가 적용됐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평가했네요.
이 때문인지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 Fed가 금리를 한 차례가 아니라 두 차례 더 올릴 수 있다는 경계감을 나타내면서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내친 김에 미국 주요 기업 관련 소식도 좀 살펴보고 지나가죠.
◇ 기술주 3대장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 실망
전일 장 마감 후 기술주 3대장인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은 모두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이날 전일비 2.44% 오른 154.5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네요.
애플은 스마트폰이 부진했지만 아이패드 판매량이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를 받았고 대량 구조조정 계획없이 침체 극복 방침을 내놔 시장을 안심시켰습니다.
알파벳도 전일 실망스러운 구글 광고수익 감소치를 지적받았지만 주가는 2.75% 하락으로 반응했다. 단기 실적은 실망스럽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챗봇 ChatGPT처럼 알파벳도 곧 인공지능 분야에서 히트작을 내놓을 거라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아마존 주가가 이날 8% 이상 하락했네요.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처럼 독과점과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 규제기관, FTC 반독점 조사 우려에 급락했습니다.
기술주 외에도 뉴욕시장에선 백화점 기업 노드스트롬이 23.79% 폭등해서 눈길 끌었다. 이 오래된 백화점 기업에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Ryan Cohen)이 노드스트롬 이사회를 흔들기 위해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네요.
소비재 가운데선 클로락스(Clorox) 주가가 실적개선을 이뤘다는 발표 후 이날 7% 상승했습니다.
중국 코로나19 타격으로 매출이 기대치를 하회한 스타벅스 주가가 4.4% 떨어졌고, 4분기 실적저하와 최근 전기차 할인책을 발표한 포드 주가가 7%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 KOSPI가 4주 만에 반락..고밸류 부담 차익실현
국내 주식 살펴보겠습니다. 월요일이니까 이번 주 투자전략도 같이 짚어 드리겠습니다.
KOSPI가 4주 만에 반락했죠. 2월 FOMC의 힘이 예상보다 비둘기에 가까웠지만 고밸류 부담에 차익실현 우세한 모습이었습니다. 국고 3년물은 19bp 급락한 3.11%를 기록했고요. 원·달러 환율은 2원 하락한 1,229원이었습니다. 킹달러 모습이 점차 줄어드니가 해외여행 갈 때 부담이 확실히 줄어들 것 같아요.
업종과 종목도 보죠. 대우조선해양이 15.9% 올랐고, 삼성중공업이 +11.0% 오르는 등 조선주가 흑자전환 기대에 강세 보였습니다.
하지만 금리 하락세 심화에 J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13.8%와 7.1% 내리는 등 은행주는 약세였네요.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곳도 있요. 덴티움과 남양유업, 우신시스템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요. JYP엔터와 휴젤, 케어젠, 젬백스 등이 52주 신고가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녔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과 부동산 규제완화, 투자세액공제 확대로 금융시장이 단기 안정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펀더멘털 개선 없어 지수는 중립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우리 투자자들은 핵심 테마에 조금 더 집중 필요가 있을 것 같다네요.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