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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C)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NEC의 모리타 다카유키 사장 겸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4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3일 전했다.
이는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각국의 정부 지원이 잇따르는 상황에 발맞춘 전략으로 보인다.
모리타 사장은 정부 지원을 통해 케이블 부설 및 보수 선박 확보를 용이하게 하고, 케이블 공급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저 케이블 시장은 미국 서브콤, 프랑스 알카텔·서브마린·네트웍스, NEC 등 3사가 전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으며, NEC는 약 2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일본정부 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2024년 말 노키아로부터 알카텔의 주식을 매입하여 국유화했으며, 서브콤은 미국 국방부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일본정부 역시 해저 케이블 시장에 대한 관여를 확대하여, 2030년까지 세계 점유율을 3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일본정부 지원을 통해 부설선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 수요 증가로 부설선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NEC는 이미 부설선을 장기 전세로 확보하고 있지만, 일본정부 지원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보다 유연하게 부설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리타 사장은 태평양 및 아시아 지역의 활발한 수요를 고려할 때, 점유율 40% 달성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모리타 사장은 NEC의 M&A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현재 4000억 엔 규모의 투자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NEC는 2026년 3월까지의 중기 5개년 경영 계획에서 5000억 엔의 성장 투자 한도를 설정하고 있으며, IT 분야를 중심으로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M&A 대상으로는 해외 디지털 정부, 금융 영역, 통신 사업자를 위한 디지털 서비스, 아빔 컨설팅을 중심으로 한 컨설팅 영역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모리타 사장은 5000억 엔의 성장 투자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면서도, 투자에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