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월마트 실적 우려에 흔들, 월마트 6%↓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1 07: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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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의 부진한 실적 전망에 실망하며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 내린 4만4176.6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3% 내린 611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47% 내린 1만9962.3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개장 전 월마트의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치 발표와 소비 심리 악화를 반영하는 경기선행지수 악화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월마트는 경기 둔화로 인해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을 3~4%로 하향 조정하였고, 이에 따른 재무 전망에 대한 우려가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에 월마트는 6% 이상 급락했습니다. 월마트 실적 악화에 경쟁업체인 코스트코도 3%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카바나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4분기 매출과 이익을 보였음에도 주가가 12%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는 전일 대주주의 주식 매각 계획 소식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국방 예산 삭감 가능성을 내비치자 주가가 5% 밀렸습니다.

반면, 알리바바는 3분기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83% 증가하여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며 주가가 8% 올랐습니다.

해스브로는 예상보다 좋은 홀리데이 시즌으로 인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며 13% 급등했습니다.

쉐이크 쉑 역시 지난 1월 중순에 내놓은 예비 실적과 일치하는 4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11% 뛰었습니다. 쉐이크쉑은 현재 미국 내 330개의 레스토랑을 최소 1500개로 늘릴 계획을 밝혔습니다.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지난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예상보다 적은 손실을 기록하자 주가가 30%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프랑스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53% 떨어진 2만2314.6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7% 하락한 8662.97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5% 오른 8122.5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18일 오는 4월 2일경 발표할 것이라고 했던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한 25% 이상의 관세를 이르면 내달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업종별로는 방위 섹터가 특히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오는 23일 실시되는 독일 조기총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입니다.

 

독일 정치권에서는 제1 야당인 중도 보수 기독민주당(CDU)의 원내 1당 복귀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항공기 제조 기업 에어버스가 단기 생산 문제를 언급하고 A350 화물기의 인도 지연을 확인한 여파에 주가가 2.3% 하락했습니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에 순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경고에 주가가 2.5% 하락했으며, 르노는 기대 이상의 실적 보고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의 새로운 탄소 배출 목표가 마진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힌 여파에 주가가 4% 떨어졌습니다.

반면 ST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아마존 웹 서비스와 협력하여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장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컴퓨터 칩을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5.7%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20일 아시아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24% 하락한 3만8678.04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회동 이후 추가 금리 인상 경계를 반영하며 하락했습니다.

전일 다카다 하지메 BOJ 정책위원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 발언 이후 일본 증시는 중앙은행의 매파적 메시지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에다 BOJ 총재는 총리와의 정례 회동 후 "장기 금리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며 "경제 및 금융 상황을 (총리에게)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금리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는 소식은 이시바 총리가 금리 방향에 대한 반발이 없었다는 의미로 해석됐고 이는 사실상 금리 인상 신호로 해석됐습니다.

이후 엔화는 강세폭을 키웠고 일본 국채금리도 하락했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꾸준히 밀리며 150엔대까지 밀려났고 이는 수출 관련주에 부담이 됐습니다.

이날 도쿄 일렉트론, 패스트 리테일링, 소프트뱅크 그룹(SBG) 등이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2% 하락한 3350.78에 마감했습니다.

 

최근 중국 기술주 주가는 딥시크에 대한 낙관론과 시진핑 주석이 알리바바 공동 창업자 마윈을 비롯한 주요 비즈니스 리더들과 회동한 이후 상승세를 보인 바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기술주 랠리가 과도했다는 인식에 일부 차익실현이 나왔습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은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중단기 만기 모두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 연속 동결입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60% 내린 2만2576.98을,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49% 하락한 2만3487.46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미국에서 1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됩니다.

미국은 오늘 옵션만기일입니다.

 

대진첨단소재 공모청약일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실적 가이던스 실망에 흔들리며 하락했습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는 증시에 노이즈가 다시 많아진다"며 "3월 초 캐나다, 멕시코 관세 문제, 4월 초에는 상계관세 발표가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월 중순 부채한도 협상 재개, FOMC 회의도 확인해야 하는 요소입니다.

 

이웅찬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미국 증시로 미국 증시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 유지되어야 글로벌 증시의 랠리도 유지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국 경제지표에서는 물가 상승 가능성이 눈에 띄고, AI 기대감은 아직 살아있으나 올해 기업이익 전망치는 하향되고 있습니다. 

 

3~4월을 지나며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조언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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