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유렵 연합(EU) 본부.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유럽연합(EU)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위협에 반발해 미·EU 무역협정 승인 절차를 중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지지한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만프레트 베버 유럽의회 최대 정치그룹인 유럽국민당(EPP) 대표는 17일(현지시간) "그린란드와 관련한 트럼프의 위협을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미국과의 합의 승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EU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합의도 보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타결한 미·EU 무역협정은 일부 시행됐지만, 최종 발효를 위해서는 유럽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EPP가 좌파 성향 의원들과 공조할 경우, 승인 지연이나 부결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 |
| 그린란드. (사진=연합뉴스) |
해당 협정은 대부분의 EU 제품에 대해 미국이 15% 관세를 부과하는 대신, EU가 미국산 공산품과 일부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EU 내부에서는 협정이 미국에 유리하다는 비판이 지속돼 왔고,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확대하면서 반발이 더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1일부터 그린란드를 지지한 유럽 국가들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그린란드의 완전한 매입에 합의할 때까지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폰데어라이엔은 "관세는 대서양 관계를 훼손하고 위험한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통상위원장은 "모든 무역 파트너는 국가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트럼프의 위협이 중단될 때까지 협정 이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EU의 반강압 수단(ACI) 활용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U 통상위원회는 그린란드 주권 문제와 무역협정 연계를 논의하기 위해 재논의를 예고했다. 덴마크 출신 좌파 의원 페르 클라우센은 미국의 위협이 지속되는 한 협정을 동결해야 한다는 서한에 서명을 모았다.
알파경제 신정훈 특파원(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