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창업자 경영권 방어 위한 ‘황금주 도입’ 필요성 촉구

문선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5 07: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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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국내 벤처투자(VC) 시장의 규모가 지나치게 영세하다고 지적하며, 창업자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황금주’ 도입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지난 14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박 회장은 글로벌 VC 시장 규모가 약 3조 4000억 달러(약 5000조 원)에 달하는 반면, 한국은 54조 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합계가 6500조 원에 달함에도 VC 시장이 이토록 작다는 것은 심각한 불균형”이라며, 국민성장펀드 규모를 현재 50조 원에서 500조 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국내 증시 성장이 신규 상장사의 유입보다는 기존 기업의 시가총액 증가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한국 경제의 구조적 한계로 꼽았다. 새로운 기업이 성장해 시장을 주도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지 않으면 산업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박 회장은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선택과 집중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리벨리온에 대한 투자를 언급하며, “반도체는 세계 시장을 이끄는 핵심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등 경쟁국들의 막대한 자금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 6000억 원 수준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규모를 더욱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인 투자를 가로막는 제도적 장벽으로는 창업자의 지분 희석 문제를 지목했다. 박 회장은 “투자 유치를 반복할수록 창업자 지분이 희석되는 구조에서는 지속적인 자금 조달이 불가능하다”며, 소수 지분으로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사례를 들며 “창업자가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외부 자본을 끌어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주주가치에 대한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그는 “주주뿐만 아니라 종업원, 사회 등 이해관계자 전체의 가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주주가치 극대화에만 매몰될 경우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moonsj@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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