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DL그룹, 글래드호텔 매각 실패 뒤 대대적인 감사착수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9 08: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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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박남숙 기자] DL그룹이 산하 3개의 글래드호텔 매각에 실패한 뒤 대대적인 감사 착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DL그룹 감사실은 지난 달부터 3개 글래드호텔에 대한 감사를 1개월째 실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DL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글래드호텔에 대한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감사인력이 투입됐다”면서 “이번 감사는 매각 실패에 대한 보복 차원의 성격이 없지않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DL그룹에서 투입된 감사 인력들은 일종의 먼지털이식 전방위 조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직원들에 대해서는 개인 계좌 열람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DL그룹은 싱가포르투자청(GBC)을 투자로 유치한 그래비티자산운용에 3개 호텔 매각을 추진했지만 고용승계 조항을 누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DL그룹 측은 고용승계 대신 호텔 매각 뒤 위탁운영권을 받아오는 형태로 기존 인력들을 운영한다는 복안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글래드호텔 노동조합은 고용승계를 요구하면서 노조가 없던 서울 지역 노조를 결성하고 단체행동에 나서는 등 갈등을 불러왔다.

 

DL그룹 관계자는 "경영 감사는 매각과 전혀 무관하다"면서 "외주 관련 이슈가 있었고, 효율화를 위한 경영감사"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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