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LNG선 인도에 추가 선종 수주도
◇HSD엔진 인수 추진...수직계열화 완성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마무리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바꾸고, 한화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해양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화가 HSD엔진 인수를 추진하면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에 이르는 선박건조의 수직계열화를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 측면에서도 향후 방산과 친환경 신사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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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글귀 사라진 크레인.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
◇ 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 종료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두 곳 등 한화그룹 5개사는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취득하며 인수 절차를 종료했다.
이에 전날 대우조선해양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안과 사내·사외이사 선임안을 처리했다.
임시주주총회결과 한화오션으로 상호 변경과 대표이사 변경의 건, 다양한 종류주식 발행 근거 규정 신설, 한화그룹 관련 인사 선임의 건 등을 포함해 제 1~6호 의안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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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
앞서 한화는 대우조선 신임 대표이사로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내정했다.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를 각각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김동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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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K증권 |
◇ 안정적인 LNG선 인도에 추가 선종 수주도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조선사별 40K 이상급의 LNG 운반선의 누적 인도 물량 중 총 178척으로 세계 1위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LNG 운반선 인도 척수는 18척으로 과거 18년, 19년, 21년의 인도 캐파와 유사한 수준이다.
2027년 인도물도 올해 하반기 예정된 카타르 2차 물량과 한화그룹의 4척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LNG 운반선 인도물량은 당분간 꾸준하게 이어갈 전망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LNGC 인도 실적 글로벌 1위의 강자로서 글로벌 LNG 수요 증가에 따라 안정적인 수주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은 한화,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한화솔루션 등의 그룹사와 대우조선해양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암모니아, 해상풍력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통한 선박 및 해양플랜트(LNGC, FLNG, WTIV 등) 수주가 기대된다.
또 한화그룹의 방산업체와의 시너지를 통한 특수선(잠수함&수상함)의 수주 역시 기대 요인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중장기적으로 방산, 터빈, 엔진 등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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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
◇ HSD엔진 인수 추진...수직계열화 완성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에 이어 선박 엔진 전문기업인 HSD엔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한 공격적인 M&A다.
한화그룹의 한화임팩트가 글로벌 대형(저속)엔진 2위 업체인 HSD 엔진을 인수하면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에 이르는 선박건조의 수직계열화를 갖추게 된다.
한승한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HSD엔진 경영권 인수로 선박건조 수직계열화를 통해 납기와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과정 때마다 추진연료에 따른 선박 엔진의 중요성과 엔진사업부 보유를 통한 선박건조 수직계열화의 중요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 그룹 측면에서도 향후 방산과 친환경 신사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별도 부문도 건설합병으로 연간 EBITDA 4~5000억원으로 현금 창출 능력 및 투자여력이 증대되어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