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사실무근" 즉각 부인…한화 측 "CFO 개인적 실수" 사과문 발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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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간사와 금융감독원 고위층 간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시장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던 금융당국과의 '사전 조율설'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5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화솔루션의 2조 4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총괄하는 대표 주간사단(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중 1개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급 인사가 증자 진행과 관련해 금감원 최고위급 임원과 사전에 비공개 만남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내용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건과 관련해 주간사단 중 1곳 증권사 CEO급 인사가 금감원 부원장보 이상 임원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며 "바로 그 자리에서 구체적인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는 증권신고서 심사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깐깐한 검증을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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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최근 금감원이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및 자금 조달 목적 등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정정 요구를 빈번하게 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주간사 최고위층이 직접 나서 규제 당국인 금감원 고위층과 접촉한 것은 심사 지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대형 증자 건인 만큼 신고서 반려 등으로 인한 일정 차질을 막기 위해 당국과 미리 '눈높이'를 맞추고 증자 당위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금융감독원과 한화솔루션 측은 즉각 사태 진화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사전교감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부인한 바 있다. 금감원 측은 통상적인 심사 절차에 따라 원칙대로 진행할 뿐 개별 기업이나 주간사와 사전에 방향을 조율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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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역시 지난 4일 긴급 사과문을 발표하며 논란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측은 "금감원과의 사전 교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사실을 밝힌 것은 당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개인적인 실수와 착오에서 비롯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해명하며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자본시장의 공정한 심사를 담당하는 당국 임원과 개별 기업의 유상증자 주간사 대표가 사적으로 만났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온 데다 기업 측 핵심 자금 책임자인 한화솔루션 CFO의 입에서 직접 불거진 사안인 만큼 당분간 이를 둘러싼 파장과 적절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