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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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테크닉스 사옥 전경 (사진=이오테크닉스 홈페이지) |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이오테크닉스가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1년 수익률은 140%를 상회한다.
이오테크닉스의 레이저 어닐링은 불량품을 대폭 줄였고, 수율 상승은 영업이익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이오테크닉스는 23년에 매출은 3164억원에, 영업이익은 2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YoY)로는 각각 -29.2%와 -69.5%를 기록했다. 이오테크닉스는 “전방산업(반도체 부문)의 투자 감소 때문에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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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키온월드) |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에 생산정보를 입력하는 레이저 마킹(marking)을 기반으로 사세가 성장했다.
레이저 마킹은 완제품 반도체에 생산 정보 등을 레이저로 입력한다. 이오테크닉스는 해당 국내 분야를 석권하고 있다.
작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은 재고를 견디다 못해 감산을 결정했다. 이오테크닉스에게는 물량 감소와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런데도 주가는 상승했다.
레이저 어닐링(annealing) 덕분이다. 레이저 어닐링은 웨이퍼 불량률을 낮추는 필수 공정이다.
반도체는 웨이퍼에 전기가 통해야 한다. 웨이퍼 자체는 전기가 통하지 않아 여기에 불순물(dopant)을 첨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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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불순물이 웨이퍼에 자리잡는 과정을 돕고자, 기존에는 열을 가했다”면서 “가열 과정에서 웨이퍼가 뒤틀리는 부작용이 생겼다. 레이저 어닐링은 불량품을 대폭 줄였다. 수율 상승은 영업이익 증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어닐링에서 그루빙(grooving·홈)으로 확대했다”면서 “웨이퍼를 절단하는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하도록 절단 영역에 홈을 판다”고 덧붙였다.
이를 레이저로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TSMC는 파운드리 분야의 양강이다. 양사는 이오테크닉스의 레이저 그루빙 장비를 작년에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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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
이런 요소들이 작용해, 이오테크닉스의 주가는 우상향을 기록했다. 이오테크닉스의 목표 주가로 하이투자증권은 17만8000원을 제시했다.
14일 종가 기준으로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1년간 148.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