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UFJ(8306 JP), 1000억엔 규모 '오사카 랜드마크 빌딩' 인수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7-23 08:55:27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UFJ 파이낸셜 그룹(FG)이 1000억 엔 이상을 투자해 오사카의 대표적인 고층 빌딩인 '오사카 도지마하마 타워'를 인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이 전했다. 

 

이번 인수는 부동산 유동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새로운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미쓰비시UFJ는 2025년 내에 이 빌딩을 금융 상품화하여 디지털 증권 형태로 개인 및 기관 투자자에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으로, 특히 땅값 상승 추세 속에서 부동산 투자의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지마하마 타워는 호텔을 포함한 복합 빌딩으로, 과거 미쓰비시 은행 오사카 지점 부지에 재개발됐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이 1000억 엔 이상을 들여 인수한 후, 미쓰비시UFJ 부동산 투자 고문이 투자 상품으로 개발하여 기관 및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디지털 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소액으로 분할 판매가 가능해 투자 문턱을 낮춘다는 장점이 있다. 

 

미쓰비시UFJ는 디지털 증권 외에도 사모 REIT 형태로 생명보험사 등에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며, 구체적인 가격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행동주의 펀드들이 상장 기업에 자본 효율성 개선을 위한 부동산 매각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부동산 거래액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 부동산 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부동산 거래액은 약 7조 1000억 엔으로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지털 증권은 2020년 개정된 금융상품거래법에 따라 금융 상품으로 인정받아 부동산 투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Progmat에 따르면 일본 내 부동산 디지털 증권 발행 누적액은 3000억 엔을 넘어섰다.

부동산 투자는 일반적으로 고액 자산으로 여겨지지만, 디지털 증권을 통해 소액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1년 REIT 상장 이후 부동산 투자가 개인에게 개방되었지만, 개인 투자자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도쿄증권거래소조사에 따르면 개인 등의 REIT 보유 비율은 9% 미만이다. 도지마하마 타워의 디지털 증권화는 이러한 상황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 기관들은 땅값 상승에 발맞춰 부동산 운용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쓰비시UFJ 부동산 투자 고문은 2025년 3월 말기준 5000억 엔 미만의 관리 자산을 2030년 3월 말까지 1조 엔으로 늘릴 계획이다. 

 

닛케이에 의하면 미즈호FG 역시 2029년 3월 말까지 부동산 운용 사업 관리 잔액을 2조 엔으로 확대할 목표를 세웠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혼다(7267 JP), 무게중심 이동 전동의자 출시...상업시설·병원 타겟 1000대 도입 목표2025.09.09
소니(6758 JP) 금융자회사, 일본 첫 '부분 스핀오프' 상장...최대 1000억엔 자사주 매입 계획2025.09.09
일본 이시바 총리 사퇴...닛케이 4만3600엔 돌파2025.09.09
일본 4~6월 GDP 2.2% 성장, 폭염 특수로 개인소비 급증...7~9월은 마이너스 예상2025.09.09
리비안(RIVN.O), 'R2' 출시 준비 앞두고 구조조정..."정부 보조금 축소 타격"2025.09.09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