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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플루언스에너지)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에너지 저장 장치(ESS)기업인 플루언스에너지(FLNC.N)의 2분기 매출이 증가했으나 적자는 지속됐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플루언스에너지의 2025년 2분기(2025년 1월~3월) 전사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억 31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7% 감소하고 조정 EBITDA는 -3040만 달러로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이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한 이유는 아태(APAC) 지역의 프로젝트가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관련 매출이 조기에 인식됐기 때문이다.
반면, 적자는 지속됐는데, 아직 주요 프로젝트들의 매출 반영이 시작되지 않은데다, 판관비가 전분기 대비 18% 상승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분기 신규 수주액은 2억 달러, 분기 말 수주잔고는 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ESS 모듈 제조 및 공급 사업 영위하는 ‘Energy Storage Solutions’ 부문은 매출 3973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3% 감소했다.
설치 후 유지/보수/원격 모니터링 및 배터리 성능 진단 사업 영위하는 ‘Services and Digital’ 부문(SaaS) 실적은 매출액 3430만 달러로 264.9% 급증해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됐다.
플루언스에너지는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FY2025년(2024년 10월~2025년 9월) 가이던스를 3개월 전에 이어 한번 더 하향 조정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매크로 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일부 프로젝트가 일시 중단된 점과 계약 진행 중인 사안들이 최근 정책 및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추가 상황 검토를 위해 잠정 보류된 점이 가이던스 하향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ESS 배터리 수입관세를 10%에서 155%로 인상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비용 상승 압박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미국 공급망을 갖춘 당사가 사업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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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언스에너지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김현수 연구원은 "최근 IRA 정책 관련해 플루언스에너지가 수혜를 받는 정책들의(ITC, PTC) 조기 폐지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으나, 전기차 보조금 대비 조정 강도가 약한데다, FEOC(우려외국집단) 규정이 준용되면서 미국 내 공급망 갖춘 당사의 경쟁력이 오히려 부각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다만, 아직까지 실적 개선 폭이 미미하고, 미국 내 공급망 역시 중국 자본 기반의 AESC를통해 확보하고 있어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른 상황이란 진단이다.
AESC는 최근 미국 내 정책 리스크 등을 이유로 추가 투자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하나증권은 향후 실적 개선 및 미국 내 공급망 불확실성 해소 시그널 확인될 때 매수를 권고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