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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일본제철)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일본제철이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일본제철의 자회사인 미국 철강업체 US스틸이 4일 발표한 경영계획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인프라용 고급강 생산설비를 신설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투자의 핵심은 데이터센터 변압기에 사용되는 '방향성 전자기강판' 생산이다. 이 제품은 전기를 자기로 변환하는 핵심 부품으로 변압기 성능을 좌우한다.
US스틸은 아칸소주 제철소에 생산설비를 신설해 2028년 이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방향성 전자기강판을 생산하는 업체는 경쟁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유일하다.
일본제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기강판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품질 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고급강 시장으로, 일본 대비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도 2배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있다.
일본제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리프스가 독점하던 시장에 진입할 경우 US스틸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AI 특수도 순풍 요인이다. 아마존, 메타 등 미국 빅테크 4사의 7~9월 설비투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AI 연산처리용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금액 141억 달러와 별도로 2028년까지 11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트럼프 행정부에 약속했다.
전자기강판 외에도 자동차용 전자기강판 제조라인 증설과 인디애나주 고로 등 기존 생산설비 개수도 포함된다.
투자 자금은 US스틸의 현금흐름과 차입으로 충당하되, 부족분은 일본제철이 조달해 자회사에 대출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US스틸은 2030년 EBITDA 16억 달러를 목표로 하며, 장기적으로는 연간 30억 달러 수준의 수익 창출 체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