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스웨덴 SMR 시장 진출 본격화…칸풀 넥스트와 MOU 체결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6 08:23:45
  • -
  • +
  • 인쇄
(사진=삼성물산)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스웨덴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와 손잡고 유럽 원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춘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전략산업 서밋에서 스웨덴 SMR 개발사 칸풀 넥스트(Karnfull Next AB)와 스웨덴 SMR 사업 개발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칸풀 넥스트 크리스티안 셸란 대표이사와 산업통상자원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오세철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칸풀 넥스트는 스웨덴 민간 원자력 전력회사 칸풀 에너지의 자회사로, 현재 스웨덴 남동부 2개 부지에 대한 SMR 발전소 운영을 위한 사전 조사를 마친 상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관련 기술 선정, 환경영향평가 등 발전소 건설을 위한 후속 작업에 즉시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스웨덴 정부의 원자력 정책과 맞물려 있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해 자국 원자력 로드맵을 발표하며 2035년까지 최소 2500MW 규모의 원전설비를 확충하고, 2050년까지 SMR을 포함한 대규모 원전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과 칸풀 넥스트는 이런 정책 기조에 맞춰 2032년까지 SMR 발전소를 건설해 생산 전력을 스웨덴 내 데이터센터에 직접 공급하는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다수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데이터센터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복합 캠퍼스 형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스웨덴 내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스웨덴 정부가 SMR을 포함한 원전 시설 건설을 통해 이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미 지난 6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SMR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본설계(FEED)를 공동 수행 중이다.

이번 스웨덴 시장 진출을 통해 유럽 SMR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주요기사

안성 고속도로 참사, 현대엔지니어링 현장 책임자 등 5명 구속2025.09.08
BYD, 중형 SUV '씨라이언7' 출시…4490만원 확정2025.09.08
'닭장 논란' 대한항공, 결국 이코노미석 3-4-3 개조 철회2025.09.08
태광그룹, 애경산업 경영권 인수 추진…석화·섬유 부진 속 사업 다각화2025.09.08
티웨이→트리니티 항공으로 사명변경…대명소노 퉁합 서비스 구축2025.09.08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