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국채 매입 감액 속도 조절…시장 안정 우선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6-18 08: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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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감액 속도를 조절하며 시장 안정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은 2026년 4월부터 국채 매입 감액 페이스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전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시장의 안정을 배려하면서 감액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금리는 현행 0.5%로 유지된다.

일본은행은 이미 2024년 8월부터 사실상의 양적 긴축(QT)에 돌입, 월간 국채 매입액을 점진적으로 줄여왔다. 

 

분기별 감액 폭은 4000억 엔으로, 2024년 7월 월 5.7조 엔이었던 매입액은 2026년 1~3월 월 2.9조 엔까지 감소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2026년 4월 이후 감액 페이스는 분기당 2000억 엔으로 조정된다. 2027년 1~3월에는 월 매입액이 2.1조 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에다 총재는 감액 폭 축소 이유에 대해 "너무 빠른 감액 진행은 국채 금리의 과도한 변동성을 초래,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금융 완화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0억 엔이라는 감액 폭 결정 배경에 대해 우에다 총재는 "4000억 엔 유지가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시장 안정성을 고려해 2000억 엔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국채 매입 감액 중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내년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중간 평가를 통해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본은행은 2013년 양적 질적 금융완화(QQE) 도입 이후 금리 억제를 위해 대규모 국채를 매입해 왔다. 

 

2024년 12월 말 기준, 일본은행은 국채 발행 잔액의 52%에 해당하는 약 560조 엔을 보유하고 있다. 

 

2027년 3월에는 보유 국채 잔액이 감액 시작 전인 2024년 6월 대비 16~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금리 인상 방침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총재는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경제·물가 전망이 개선된다면 정책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뚜렷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전망 실현의 확실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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