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KKR&Co.(KKR), 일본 슈퍼마켓 체인 매각 검토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1-08 10: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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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파경제)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국 투자 펀드 KKR이 일본 종합 슈퍼마켓 체인 세이유의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KKR은 이미 주식 매각을 위한 입찰 절차를 시작했으며, 일본 대형 소매업체들과 투자 펀드들이 응찰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 금액은 수천억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KKR은 2월까지 최종 매각처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일본 종합 슈퍼마켓 업계의 대규모 재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마감된 1차 입찰에 이온, '돈키호테' 운영사인 팬 퍼시픽 인터내셔널 홀딩스(PPIH), 그리고 할인점 대기업 트라이얼 홀딩스(141 A) 등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이유는 2021년 미국 월마트(WMT)로부터 KKR과 라쿠텐이 지분 85%를 인수했다.

이후 2023년 라쿠텐이 보유 지분 20%를 KKR에 매각해 현재 KKR이 85%, 월마트가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는 월마트의 잔여 지분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이 완료되면 월마트는 일본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되며, 아마존 등 인터넷 기반 유통업체들과의 글로벌 경쟁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세이유는 일본 혼슈에 약 24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1년 취임한 오쿠보 쓰네오 사장 주도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으며, 2024년에는 홋카이도와 규슈 지역 매장을 각각 이온(8267 JP)과 이즈미에 매각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왔다.

KKR은 세이유의 2025년 12월 기준 매출액 목표를 9000억 엔, 영업이익률 5% 이상으로 설정했다.

2024년 12월기까지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매각 시기로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종합 슈퍼마켓 업계는 최근 세븐&아이 홀딩스 산하 이토요카도의 비핵심 사업 매각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백화점과 함께 의류 중심의 전통적 비즈니스 모델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일본 소매업계는 사업 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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