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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튜브 ‘원더가은 정가은’ 캡처)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배우 정가은(48)이 생활고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택시 운전면허 취득에 성공했다. 최근 그의 유튜브 채널 '원더가은 정가은'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정가은은 택시 자격시험에 응시하는 과정과 합격 소식을 전했다.
시험장에서 만난 교통 전문 유튜버 박래호와의 대화에서 정가은은 "공부 많이 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험 전 몰랐던 부분을 꼼꼼히 체크하며 "90점 이상 받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가은은 택시 운전에 도전하게 된 배경에 가족 이야기가 있음을 밝혔다. "저희 아버지가 30년 넘게 개인택시를 하셨다. 택시로 저를 키우셨다"며 "얼마 전 식도암 수술을 하셔서 몸이 좀 안 좋으시다. 첫 손님으로 아버지를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택시 운전의 경제적 측면에도 주목했다. "열심히 하면 월 천만 원을 벌 수 있다고 하더라. 요즘 대기업에서도 월 천은 못 번다. 잘만 하면 좋은 직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시험에 합격한 정가은은 "붙긴 했는데 점수가 75점이 나왔다. 시험이 진짜 어려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공부한 것과 다른 방향의 문제들이 나왔다"고 설명하며 "여러 개의 콘텐츠를 봐야 할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백라희 택시 드라이버'가 새겨진 자격증을 받은 정가은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의 대를 이어 택시기사를 하게 됐다"고 알렸다.
정가은은 2016년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해 딸을 낳았으나 2017년 이혼했다. 그의 전남편은 2018년까지 정가은 명의의 통장으로 132억 원의 투자금을 편취하고 도주한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과거 방송에서 정가은은 자신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했다. "영화가 끝나고 일이 계속 없었다.
회사 입금 내역을 보며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예전엔 돈이 없어서 마냥 두렵기만 했는데 요즘엔 '여기에 맞춰 살면 되지 뭐'라는 생각을 한다. 앞이 캄캄하지만 어떻게든 헤쳐 나가려고 한다"고 생활고를 고백했다.
이번 택시 운전면허 취득은 배우로서의 경력 외에도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려는 정가은의 현실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