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대 스타트업 에네코트, 구부러지는 태양전지 양산 공장 건설 추진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6-18 08: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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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토대학 홈페이지)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교토대학 스타트업인 에네코트 테크놀로지스가 얇고 유연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양산을 위해 첫 공장 건설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전했다.

 

교토부 우지시에 건설될 예정인 이 공장은 2026년 여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발비 포함 약 100억 엔이 투자될 예정이다.


에네코트는 차량용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실용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카토 나오야 사장은 "본격 가동 시 연간 수십 메가와트의 태양전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은 본사 인근 우지시에 3,000평방미터 부지에 4층 건물로 건설되며, 연면적은 5,000평방미터에 달한다. 클린룸을 갖춘 새 공장에서는 발전 소재를 필름에 도포하고 봉쇄하는 일련의 공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에네코트는 지난 2월 도요타 자동차 계열 펀드 등으로부터 63억 엔을 조달했으며, 공적 보조금도 확보했다. 현재 약 100명인 직원 수는 2028년까지 2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에네코트는 교토대학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발전 효율을 높이는 소재 기술에서 강점을 보인다. 

 

특히 도요타와는 전기차(EV) 지붕에 탑재할 태양전지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소형 제품 기준 변환 효율 30%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달성한 바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유연성이 뛰어나 차량 지붕이나 보닛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네코트는 맑은 날씨가 지속될 경우 연간 5,000km 주행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충전이 거의 필요 없는 전기차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건물의 벽면 설치보다 높은 단가가 예상되는 차량용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파일럿 설비를 통해 생산 기술 등을 검증해왔다. 차량용 외에도 빛이 잘 들지 않는 실내에서도 고효율 발전을 구현하는 소형 패널을 개발하여 공장 내 소형 센서 전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카토 사장은 "롤 형태 필름의 연속 가공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시장에는 세키스이 화학공업이 2025년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파나소닉 홀딩스도 유리 건축 자재용으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신흥 기업 역시 양산을 시작하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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